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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균도와세상걷기2]부모님들의 염원이 지역을 밝힌다 _16



부모님들의 염원이 지역을 밝힌다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16
열세째 이야기(10월12일) 광양읍~순천 팔마체육관



온종일 눈시울이 붉어진다. 아침에 균도와 나는 광양읍사무소를 출발한다. 오늘 가야 할 곳은 멀지 않다. 순천으로 향하는 길에 부모님과 자원봉사 하시는 부모님들의 친구들과 길을 나선다.


 



따뜻한 환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잠자리부터 먹거리까지 모든 것을 부모님들의 손에 의지하고 거리를 나선다. 그만큼 균도의 걸음에 많은 부모님의 바람이 들어 있다. 균도는 그런 부모님들에게 사랑스러운 청년으로 각인된다.


 



누구든 지나온 시간은 힘들었다. 나 역시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렇지만 오늘 만난 어머니 앞에서는 고개가 숙여진다. 아이 둘을 먼저 저 먼 곳으로 보내고 늦게 가진 아이가 장애아였다고 한다.


 



나 역시 균도의 태생이 난산이라 생사의 기로에 선 적이 있다. 그렇지만 잃어버리지 않고 내 옆에서 밝게 웃는 균도가 있다. 장애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지만, 나를 이렇게 변모시키는 자랑스러운 아들 때문에 난 행복하다.


 



그 엄마가 나에게 부러움을 이야기할 때 괜스레 미안함이 앞선다. 그만큼 균도와 같이 걷는 이 길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같이 걸어가면서 엄마들에게 흘러나오는 이야기가 우리의 현실이다.


 



오늘부터 이슈화가 시작된다. 문화일보에 균도 이야기가 한 면을 장식했다. 균도와 세상걷기가 자연스럽게 채우고 있다. 많은 대중이 관심을 두고 우리 발달장애인의 문제를 고민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내일은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남장애인부모회와 공동 연대로 순천을 누빈다. 본격적인 여정이 이 곳에서 꽃 피워 더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그런 여행이 되길 기대한다.


 



엄마들 곁에서 온종일 깔깔거리던 균도는 오늘도 곤히 잔다. 난 오늘도 다짐한다. 균도가 살아가는 세상은 장애가 아무 문제가 없는 그런 세상이 되길… 그 작은 역할을 균도와 세상걷기를 통해 이루어지길 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부양의무제 폐지하여 장애부모가 미래를 걱정 없는 세상, 우리 장애인 부모가 앞장섭시다!!


 


 







▲광양읍사무소에서 광양부모님들과 함께. 감사합니다.









▲순천시로 들어간다.







▲순천 성혜학교에서 윤상과 함께.







▲순천만에서 균도와 세상걷기를 선전한다.







▲균도가 찍어준 소중한 사진.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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