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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20-균도는 나를 균도아버지라 부른다

균도는 나를 균도아버지라 부른다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20
열일곱째날 이야기(10월16일) 보성역~장흥읍까지 


균도는 나를 부를 때 균도아버지라고 부른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 아버지인데도 꼭 옆집 아저씨를 부르는 것처럼 한다. 그만큼 균도는 나를 꼭 상기를 시킨다.


 



난 균도로 하여금 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난 여태껏 가족의 애환에 대해 한쪽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었다. 나 역시 장애인 가족으로 나머지의 삶을 살고 있다.



 


균도와 이 길을 걸어가려고 마음을 먹을 때에도 난 가슴 한구석이 먹먹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혼자 고뇌하고 힘든 것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균도와 외출할 때 겪는 괴로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난 균도와 세상걷기를 통해 많은 사례를 경험한다. 이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장애인 가족 전반에 대한 문제임을 깊이 각인하게 되었다.


 


지금 걸어가는 이 길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다. 매일 얼마간 도보로 걸어가야 하는 육체적 괴로움을 동반한다. 일정으로 조금 조급함을 더하면 균도는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


 



아침이면 약 한 줌을 입에 털어놓고 그 일정을 소화한다. 발바닥은 욱신거림이 더하지만,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그 힘듦을 이기게 해준다. 전라도 땅으로 들어오면서 많은 어머니를 만났다.


 


혼자 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으나, 그 사람들이 나에게 힘을 준다. 매일 문자를 주는 사람, 나의 건강을 물어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 균도의 든든함을 보여주려 난 굳건히 이 길을 걸어간다.


 



오늘은 부산에서 온 사람들과 일정을 소화했다. 균도와 나의 이야기에 동참하고자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왔다. 그 사람들은 장애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균도와 내가 어느 행사에 자주 눈에 띄어 우리를 이해하면서 같이 행보를 했다.


 



이제 이번 시즌2가 막바지로 다가간다. 지역적 이슈화를 위해 많은 이야기를 담아간다. 시즌1보다 대중의 관심이 적은 듯하지만, 몇몇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 관심이 살아난다.


 




한 번의 보도로 이슈화는 되지 않는다. 어느 누군가가 불을 켰다면 그 나머지는 또 다른 사람의 몫이다. 같은 마음으로 힘을 더해준다면, 우리가 원하는 것을 꼭 이루어내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이야기, 우리끼리만의 이야기라면 별 소용이 없다. 조직의 단단함은 이룰 수 있지만, 다른 성과는 없을 수 있다. 대중이 담보되지 않는 정책은 없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이 우리가 그 우물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렇지만 전국의 발달장애인 가족이 한목소리를 낸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능력이 있어 우리 아이를 건사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사후에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모두 공유하고 알려 더 많은 이야기를 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아들은 지금도 이야기한다. "균도아버지, 내일은 어디 가나요?" 내가 대답한다. "니 알잖나? 강진 가지" 그렇게 웃으며 또 다른 하루가 간다. 오늘도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여느 일상과 같다. 더 많은 사람과 길에서 만나고 싶다.





 







▲출발하면서 보성득량 강골마을에서.








▲보성역에서 인증샷.








▲장흥읍을 들어간다.








▲균도가 너무 멋지게 발언을 했다. (부산 집회 때)








▲균도와 나는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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