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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균도와세상걷기 2] 이제 날이 밝으면 출발이다 _3


이제 날이 밝으면 출발이다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3
출발 준비하기









▲'부양의무제 폐지'라는 페이스북 대문사진.
이제 날이 밝으면 출발이다. 가방을 싸는데 그렇게 쌀 게 없냐? 옷도 몇 개만 들고 가방의 부피를 줄인다. 이번에는 노트북도 가지고 가는데 짐이 없다. 한 번의 경험으로 필요없는 것은 다 놓아두고 간다.



 


아들하고 떠나는 여행길,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간다. 균도와 나의 마음에는 발달장애인의 미래와 기초법상 부양의무제 폐지라는 뜨거운 마음만 안고 간다.


 



며칠간 균도의 발걸음에 노래를 담고 싶은 기대 속에 친구들에게 SOS를 쳤다. 시인협회에 계시는 부산장애인부모회 강경채 회장님과 미국 볼티모어의 이은미님이 글을 보내왔다.


 



오늘은 첫 번째로 부산장애인부모회 강경채 회장님의 애절함과 희망이 있는 글을 적어본다.


 



햇빛 속으로 걸어가요 - 강경채(부산장애인부모회 회장)


 



작은 집을 나와 우리는 걸어가네



햇빛 속으로 우리는 걸어가요 함께 손잡고



세상 속으로 걸어가요. 가슴 펴고 어깨를 세우고 두 손을 흔들며



창을 열면 바람 가득 자유로운 영혼들이 춤을 춘다네



골목길 지나 숲길을 지나 내가 좋아하는 동네 슈퍼를 돌아



사람들의 집을 지나 태양을 향해 걸어가요.



뜨거운 열정이 우리와 함께한다네



우리는 할 수 있네 우리가 좋아하는 것



내 눈앞에 펼쳐지는 모든 세상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놀랍고 아름다워 구름을 탄 것 같아



나를 바라보던 따가운 시선들이 행복한 웃음으로 바뀔 때



그 순간의 세상이 좋아 친구가 좋아 사람들이 난 참 좋아



세상의 차가운 시선 두렵지 않았지 세상 속으로 함께 가면



누군가 내 손을 잡아 준다면 난 두렵지 않을 거야



함께라면.



일하며 사랑하며 즐겁게 사는 세상 우리도 바라고 매일 밤 꿈꾼다네



사람들은 혼자 할 수 없을 거라고 우리를 걱정하지만 아빠 전 할 수 있어요.



세상을 멋지게 살 수 있어요.



우리가 꿈꾸는 따뜻한 세상



세상 속으로 함께 손잡고 걸어가 준다면



나는 할 수 있어요. 누구도 우리를 구속할 수 없다네.



행복의 길을 만들어 가요.



세상에 잘난 사람들 많다지만 내 눈엔 모두 똑같아 보여



아니 친절한 사람이 제일 멋쟁이



단 한 번뿐인 우리의 걸어가는 길



우리가 바라는 건 평범한 일상



보통사람들의 삶일 뿐이라네



어느새 비는 그치고



파란 하늘 흰 구름 비쳐오네



꿈을 어깨에 메고



오늘도 난 씩씩하게 앞으로 전진하지



세상의 차가운 비 따윈 두렵지 않아 견뎌낼 수 있는 마음의 우비가 있으니까



아빠와 함께하는 사랑이 있으니까 우리와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두렵지 않아 조금만 걸어가면 세상의 무지개가 뜰 테니까



맑고 파란 하늘 희망의 무지개에 닿을 테니까



우리 앞에 희망의 무지개가 펼쳐질 그날까지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가요. 햇빛 속으로.


 



이런 마음으로 균도와 나는 내일부터 햇빛 속으로 걸어가겠다. 이은미님의 글은 며칠 내로 올릴 예정이다. 아, 내일 만날 사람을 기다리며 오늘은 총총~


 







▲균도와 아빠는 여행을 가기 직전이다. 기대하시라 균도와 세상걷기 시즌2.







▲나의 사랑 균도와 함께 노무현대통령 묘소앞에서.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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