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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49(4/29)


우리아이도 나보다 오래살 권리가 있다




병원에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쪽잠의 괴로움을 한층 더 느낀다. 균도랑 40일을 기억해본다.


 


이 일을 계획해놓고 우연히 들렀던 병원의 종합검진… 돈의 압박으로 평생 해보지 못한 토탈 건강검진이었다. 살아오는 데 급급하기도 했고, 나의 건강을 돌보기에는 스스로 젊었다고 생각했다.


 


동남권원자력병원이 우리 마을에 들어오면서 기장군청과 협력이 되어 무료건강검진을 지역민 일부에게 해주기로 했는데, 스스로 나이가 얼마 되지 않아 혹시나 하고 신청한 것이 마지막 나이 드신 분이 포기함에 따라 대상자가 되었다.


 


당시 여행이 너무 촉박해 포기하려다가 작년부터 몸무게가 줄어 한 번 경험 삼아 했다. 작년 7월 정도만 해도 거의 균도랑 몸무게가 비슷했다. 난 거의 10kg 이상이 줄고 균도는 그만큼 늘었다. 출발하기 전에도 그 차이가 났는데 지금은 더 차이가 난다.


 


아무튼 우연한 기회가 여기에서의 수술을 받기까지 한다. 아직 나이가 있어 대장 내시경을 하지 않는다. 보통 만 50세 이상이면 수검대상이 되어 그 이후 관리를 한다.


 


조금은 건강염려증이 나에게 존재한다. 내가 건강해야 균도와 더불어 있는 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병원출입이 잦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병원에 투병하시는 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암 전문 병원이라 투병하시는 분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고민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살아 있음에 행복하다.


 


난 오늘도 아이의 미래를 생각한다. 우리 발달장애인의 부모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아니 우리의 슬로건이라고 생각할는지도 모른다.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내 아이보다 10분이라도 더 살게 해주세요!'


 


마음은 아프고 시리지만, 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사회가 아이들을 전부 부모에게 다 팽개치니 사회정책을 믿지 못해 그 말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도 좋은 세상에서 나보다 더 오래 살 권리가 있다.


 


부모님의 소원을 그렇게 맞추지 말고, 사회 정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서서히 그런 걱정은 사라지리라 생각한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긍정의 힘으로 바꾸시고 한번 연대하여 힘차게 싸워 쟁취합시다! 부모 한 사람은 힘들지만, 우리 아이들을 과감히 사회에 내놓는다면 아마 사회도 달라질 것입니다.


 


많이 보여야 정책은 바뀝니다. 정부는 막힌 공간에서 혼자 자조 섞인 이야기는 듣지 않습니다. 우리가 압박하고 투쟁할 때 그 결과는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좋은 소리를 듣습니다, 부산출신 국회의원이 6월 국회에는 몸을 던져 통과에 앞장서겠답니다. 지켜봅니다.


 


가자, 우리 아이가 뛰노는 그런 세상으로!


 


참, 수술은 잘 끝나고 회복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내시경으로 조직 절취


비용이 만만치 않아 돈은 균도엄마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난 이럴 때는 비겁한 가장…


 







▲균도 사랑과 균도 세상.







▲부산 성우학교는 복식학급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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