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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24(4/4)

아무튼 균도는 작업쟁이다

충주신니면 송암로타리~경기이천시장 호원읍(24km)


드디어 경기도에 입성했다.
복숭아고장 장호원이란다. 충북 감곡면이랑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라고 하니 서울이 눈앞인 것 같아 마음이 설렌다.



 


도회지에 들어서자마자 감곡에서 균도랑 병원에 들렀다. 걸어왔다고 하니 걷지 말아야 낫는단다. 그래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제천부모회에서 연대했다. 오렌지색 옷을 입은 부모님들이 다 예뻐 보인다. 젊은 학령기 부모라 더 화사해 보인다. 아버지도 한 분 따라오셨다. 동락초등학교 앞에서 만나 음성군 생극면까지 12km 정도를 동행하며 연대했다.


 


아마도 오늘처럼 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나눈 적이 없었다. 엄마들이 아직 학령기라 많은 것을 궁금해했다. 이야기하다 보니 경계선의 부모님들이 많이 마음에 걸렸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피해를 입는 것이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이다. 이들이 가장 어려움이 많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의 대화 소통이 되다 보니 왕따도 경험하고, 폭력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런 연유로 나는 경계선의 아이들이야말로 사춘기를 경험할 때 특수학교를 권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균도 같은 중증의 아이는 왕따를 잘 모른다. 스스로 세상을 왕따시키니까…


 


아무튼 제천 부모님들은 미래를 위해 많이 준비하는 것 같아 부럽다. 우리 부산 부모님들도 학령기에 있는 부모님이 많이 연대하길 바란다. 내가 걷는 이길에 아마 욕심은 부산시내 부모님들의 연대 확대를 위해 걷는 것이기도 하다. 균도는 발달장애인을 위해서, 난 부모님의 정성을 다한 연대를 기대한다.


 


많은 이야기와 많은 기대로 하루는 지나간다. 균도도 예쁜 젊은 엄마들을 너무 잘 따른다. 애교도 부려가면서… 아무튼 균도는 작업쟁이다. 걸어가면서 사진기를 들이대거나 엄마들이 이야기하면 방긋 웃는다. 제천 부모님들의 재잘거림으로 더 아름다운 세상이 열리길 기도한다.


 


오후 2시 즈음 식사를 마치고 또 둘이서 길을 나선다. 헤어짐이 다리를 더 무겁게 한다.  아마 오늘 오후가 지금까지 걸어온 24일 중 가장 무거운 하루인 것 같다. 나도 절룩거린다. 감곡에 들어오면서 병원을 찾아 약을 받아들고 내일을 준비한다.


 


이제 내일부터는 잰걸음으로 세상걷기를 나선다. 경기도에 들어온 만큼 많은 일들이 생기고 420장애인차별철폐 연대의 기쁨으로 더 아름다운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애인일터 노수영 기자의 로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를 보지 말고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이해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애인 일터는 장애인고용공단 소식지이다. 우리 장애인의 일터를 위해 더 매진해 주기를…


 


우리 아이의 아름다운 미래, 부모의 손으로 꼭 이룹시다!!!!


 






 


▲제천도 균도와 세상걷기에 동참합니다.






 

▲제천 부모님들의 행진 모습. 우리도 자녀의 미래를 믿습니다.






 

▲음성에서 헤어질 때. 균도 화이팅! 제천부모회 화이팅!!!






 

▲음성군에 들어서면서…






 

▲다리를 건넜습니다. 경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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