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10(3/21)

연대는 즐겁다


일정보다 하루를 먼저 와 있다. 오늘은 연대의 날을 가지기로 한다.


 



아침 일찍 균도가 일어났다. 기계적으로 옷을 입고 '아빠 가요'라고 외친다. '균도야 오늘은 안 간다' 이야기하니 씨익 웃으며 '아빠 더 잘 거에요' 한다. 귀엽다. 열흘을 지나오니 자기 자신도 피곤한 터… 하루 연대의 시간을 가져본다.


 



아침 대구장애인복지관의 환영식에 참여했다. 건물은 오래되어 보이나 정리가 잘 되어 있어 기분이 좋다. 이곳에는 7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낮시간 보호를 받으며 직업훈련을 받는다. 관장님 이하 직원의 환대가 고맙다.



 


그렇지만, 우리 일행을 반기려고 늘어선 친구들의 성의가 더 감사하다. 빠져나올 때 악수를 권하는 친구의 온기가 너무 사랑스럽다. '화이팅' 하며 연방 웃어 보이는 그 친구의 웃음소리가 더 힘을 내게 한다. 함께하는대구장애인부모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열심히 일하는 상근자의 인사소리가 정겹다.


 



낮 11시20분 부산·울산 KBS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다. 몇 차례의 인터뷰에 이제는 줄줄 이야기한다.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의 필요성, 발달장애인의 정확한 이해… 아무튼 이 사회가 우리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해서 이 길을 걷는다고…


 



오후 2시부터 대구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김의식 시의원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발달장애인지원조례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균도와 내가 부산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것을 알고 있다고 한다.


 



현재 광주, 대전은 발달장애지원조례가 있고. 대구도 꼭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균도가 한껏 분위기를 띄운다. 아마도 그 시의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협조하겠다고 한다.


 



연대는 즐겁다. 큰 힘이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둘이 걷는 이 길이 발달장애인의 지원법에 작은 계기라도 되었으면 한다.


 



부모회 상근자와 저녁을 먹었다. 즐거운 날이다. 우리를 위해 수고하시는 분과 식사는 언제나 즐겁다.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하더라고 실례가 되지 않으니까… 이 사회가 우리를 위해 조금이라도 같이 한다면 다 같이 행복할 텐데…


 



지금 생각한다. 오늘 방문한 장애인복지관도 중증장애인에게는 문턱이 높다. 예산의 문제가 가장 큰 이유다. 중증장애인은 인건비가 가장 많이 든다. 그 이유 때문에 복지관은 경증을 선호한다.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 장애인복지관에서 내밀던 친구의 아름다운 손을 기억하며… 이 길이 끝나는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 현장에서 또 뜨겁게 울고 싶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균도와 내가 걸어가는 이 길 그 친구와 더불어 마음으로 같이 가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오랜만에 만난 동희 전 국장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대구에서 함께했던 홍 부회장님 이하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대구의 환대에 균도도 아마 너무 고마워할 겁니다.


제목 날짜
서울에서 활동하는 요즘 MZ조폭들 ㄷㄷ..jpg 2024.03.14
친한 여직원에게 사탕 선물한 후기 2024.03.14
사전지식 없이 아이언맨 본 어머니 반응 2024.03.14
75kg 감량 후기 2024.03.14
77세 할아버지가 바이크를 타는 이유.. 2024.03.14
중국을 무시하지말고 경계해야만 하는 이유 2024.03.14
금산 삼계탕 축제 가격 ㄷㄷ 2024.03.14
유혹의 소나타 2024.03.14
자기 임신했다고 축하해달라는 문화 이해안됨 2024.03.13
성동일 조언 덕에 배역 없어질 뻔 한 배우 2024.03.13
드디어 한국인 인증한 오타니 2024.03.13
운전자보험 보험료 계산 운전자보험 필요성 - 요즘 뉴스보니 운전자 보험 꼭 있어야 겠... 2024.03.13
집주인 아주머니의 ... 듬뿍♡ 2024.03.13
해외여행 중인데 직장에서 전화 옴.jpg 2024.03.13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잡힌 백모씨 근황 2024.03.13
매체별 엄마들 2024.03.13
남자손님한테 가스라이팅 오지게하는 마사지사 ㄷㄷㄷ 2024.03.13
나는 어떤 반찬이 될까? 2024.03.13
18센치 대물사이즈에 미소 못감추는 누나 2024.03.13
러시아에 간첩 혐의로 잡힌 백모씨 근황 2024.03.13
©2016 DOWEB.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