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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30-광주에서 시즌2를 마무리하면서…

광주에서 시즌2를 마무리하면서…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30
스물일곱번째 이야기(10월26일) 구 전남도청(금남로)~양동시장~인화학교대책위









▲광주 송정리역에서 엄마를 만난 균도, 너무 좋아한다.


 


광주에 들어와 가을을 느낀다. 금남로의 가을은 나와 균도의 마음속으로 들어와 앉아 있다. 잠깐의 인터뷰로 금남로의 아침을 시작한다.


 


광주가 도착지여서인지, 인화학교의 영향인지, 많은 언론이 관심을 보인다. 인터뷰 질문 중에는 인화학교의 문제 때문에 광주를 도착지로 했는지도 물어본다.


 


사실 광주까지의 계획은 도가니와는 무관하다. 사실 나는 도가니의 책도 읽어보지 못했고, 영화도 애써 모른척했다. 내가 느끼는 시설문제는 안 봐도 비디오니깐… 보면 괜스레 더 화가 날 것 같아, 장애 자식을 둔 부모이기에 아픈 가슴 더 후벼 팔 것 같아…


 


난 이런 생각은 한다. 사회복지사업법 전면개정에는 큰 관심이 있다. 나 역시 사회복지사로 사회에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설 반대, 탈시설을 위해 많은 생각을 할애하고 있다.


 


시설장애인의 70% 이상이 발달장애인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탈시설에 자기 의견을 내지 못하고 아직 제자리이다. 사회가 아직 우리 발달장애인을 받아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부모들은 너무 힘들어서 시설에 맡겨두고 싶어도 자리를 잡지 못해 가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현상이기도 하다. 많이 고민하면서 결정하고 싶다.


 


이번 여정의 이슈화를 위해 많은 방송에 출연했다. 지역 투쟁이라 이슈화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지역적 관심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금남로를 균도와 다른 장애청소년 은석, 그 부모님과 같이 걸었다. 우리 시대 민주화의 상징인 길을 걸으며 내가 걷는 이 길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해서 우리 부자는 걷고 있다. 많은 사람의 응원이 우리의 발걸음에 무게를 실어준다. 전라도는 정이 많은 곳으로 기억하고 싶다.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환대를 느끼며 걸어간다. 자기 자신의 일인 양 균도의 이야기로 기뻐하면서 더 이슈화가 되도록 노력한다.


 


내일이면 이 여정이 끝이 난다. 내가 출발 전부터 찍던 MBC '당신이 국가대표입니다'의 PD가 마무리를 했다. 부산에서 균도 엄마가 올라와 광주 송정역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같이 여정을 도보로 소화한 한아름 PD에게 애정을 느낀다. 낮은 자세에서 우리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고마움을 느낀다. 17일에 방영하기로 한 것은 1부가 31일 저녁 7시, 2부는 11월 6일 같은 시간에 방영된다. 


 


오늘도 마음이 부푼다. 내일이 있어 균도와 나는 걸을 수 있었다. 발달장애인법과 기초생활보장법상의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다시 사람들을 모아 걸어갔으면 좋겠다.


 







▲광주 은석이와 함께 광주천에서 즐기다.







▲광주 인화학교 대책위 농성장에서.







▲이번에 수고한 한아름 PD와 함께 옹~퍼레이드.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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