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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균도와세상걷기2]균도이야기가 세상에 울려퍼지길 _14


균도이야기가 세상에 울려퍼지길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14
열하루째 이야기(10월10일) 경남 하동 섬진대교~전남 광양시청








▲전남으로 들어갑니다.


 


일정을 느슨하게 잡는다. 전남땅에 들어서니 많은 일이 있다. 균도와 내가 입은 노란셔츠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슈화를 전한다. 작은 일행이 걸으면서 전하는 이야기가 보는 사람에게 울림을 준다. 균도의 행동을 보고 경계하던 사람들도 균도를 자세히 본다. 이것만으로 우리는 목적을 달성한다.


 


매일 균도와 세상걷기를 시작하면서 뇌까리는 말이 있다. 균도를 보지 말고 발달장애인의 문제를 바라보고, 균도아빠를 보지 말고 발달장애인 가족의 어려움을 보라. 그리고 특히 아빠들이 장애인 문제에 깊숙이 들여다보길 바란다.


 


아침 일찍 광양시청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남도지방이라 햇빛이 따갑다. 중부지방은 아침저녁으로 일기가 불순하다고 하나 아직 여기는 낮 기온이 우리를 따갑게 한다.


 


가다 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 부자의 발걸음에는 발달장애인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걷고 또 걷는다, 만나는 사람에게 우리 이야기를 전한다. 원하면 이루어질 것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를 격려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덧붙이는 '균도 참 잘생겼다'라는 말에 나도 우쭐댄다. 나도 여지없이 평범한 부모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균도는 나에게 특별한 자식이다. 난 균도를 장애인으로 쳐다보지 않는다. 그냥 특별한 아이다. 죽을 때까지 친구 같은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다. 길을 갈 때 나의 손을 꼭 잡아주고, 아빠를 격려한다. 뜬금없이 아빠를 격려하면 나도 놀란다.


 


그리고 웃으면서 균도에게 이야기한다. 그렇게 뜬금없이 이야기하지 말고, 하루에 1시간 만이라도 정상적인 대화를 했으면 참 좋겠다고… 그래도 괜찮다. 나를 이렇게 용기있는 행동가로 만들어준 나의 길잡이 아들인데… 바라만 보고 있어도 난 흐뭇하다.


 


오후에 광양의 장애인 부모님들을 만났다. 균도는 많은 엄마 곁에서 칭찬을 받는다. 길을 떠나 많은 엄마를 중심에 서 있는 균도가 자랑스럽다.


 


오후에 문화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아는 대로 이 길을 걸어가는 까닭과 목적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있는 광양까지 서울에서 부산에서 기자 두 분이 오셨다. 그리고 이야기한다. 13일자 신문 한 면을 특별판으로 꾸며준단다. 조금이라도 이슈화에 도움이 되어 발달장애인법 제정에 씨앗이 되면 좋으련만…


 


그리고 한 가지 소식이 더 있다. 현재 동행하는 서울 MBC '당신은 국가대표'라는 프로그램이 2부작으로 꾸며진단다. 1부는 10월 17일에 방영된다. 가는 도중에 방송되어 이슈화에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동행하는 PD가 균도 이야기를 흔쾌히 받고 성심을 다한다. 2부는 걷고 난 뒤 방송될 예정이다.


 


이슈화를 통해 발달장애인법 제정, 기초법 부양의무제 폐지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 말을 하지는 않지만, 균도와 나를 바라보는 부모의 눈빛에서 용기를 얻는다. 일정이 조금 더뎌지더라도 내일은 많은 부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부모 여러분, 집에서 웅크리고 있지 말고 균도와 같이 세상에서 답을 찾으세요. 집에 있다고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길과 사회에서 답을 찾으려고 균도와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균도와 같이 걸으면서 다른 부모님들과 함께 답을 찾고 싶습니다. 같이 거리로 나와 주세요!!!


 







▲광양제철소 앞 다리에서. 공기가 안 좋아요!!!







▲광양시청에서!!!







▲광양장애인부모회 엄마들 행복하세요!!!







▲균도의 아침밥을 책임져 준 광양시 태인동의 태흥뼈다귀집 사장님. 아침을 먹는 우리 부자에게 돈도 안 받고 멋지게 우리의 길에 성공을 빈다.



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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