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균도와세상걷기2]여성가족부는 장애인가족 고민 안하나?_06
- 관리자
- Oct 10, 2011
- 1419
- 여성가족부는 장애인가족 고민 안하나?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6
셋째날 이야기(10월2일) 구포역~김해인제대~김해한림명동리(28km)
길을 걷다 보니 반가운 이들이 온다. 장애인 당사자와 같이 걷는 길에 응원군이 생긴다. 구포역으로 동의대학교 호우회 자원봉사자 20명이 연대했다. 대학생들은 아직 장애인의 현실을 잘 모른다. 그렇지만 오늘을 계기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평소에 가까이 볼 계기가 없어 서로에 대해 잘 모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관계만 있을 뿐, 이 순간의 만남으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학생 중에는 우리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중간고사를 마치면 길게 연대하고 싶다는 친구가 생겨 참 기쁘다.
오늘의 일정은 무리모드로 나선다. 일정상은 김해시청까지이지만, 하루를 앞서 가는 일정을 잡는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휠체어부대와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을 포함해서 30명이 같이 길을 나섰다.
현수막을 길게 펼치고 행진을 시작했다. 앞뒤로 경찰차의 호위를 받고 길을 나섰다. 3시간의 일정으로 인제대에 도착해서 햄버거 파티를 하고 헤어졌다. 손우영 활동가와 윤철면님이 오후 늦은 일정까지 우리와 동행한다.
만만치 않은 길, 균도는 다리가 아프다면서 잘 따라온다. 무리하면서 일을 진행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나의 조급함 때문이다. 이슈화를 위해 떠난 길, 제대로 하고 싶다.
장애인 가족 문제를 아랑곳하지 않는 복지부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떤 때는 또 다른 의문이 든다. 여성가족부는 뭐하는 곳인가? 장애인 가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장애인의 문제는 복지부가 주관하더라도 가족의 문제는 여성가족부에서 같이 고민해야 하지 않은지 묻고 싶다. 이 도보 행진이 끝나면 여성가족부를 찾아가서 한 번 따져보리라 다짐한다.
길을 떠나오면서 생각은 온통 한 곳에만 몰린다. 어떡하면 우리가 전하는 이슈를 같이 공유하느냐가 고민스럽다. 늦은 밤 불빛으로 길을 밝히는 그런 사람을 우리 손으로 만나고 싶다.
오늘은 균도랑 같이 무리는 했지만, 또 하나의 깨달음과 대학생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해서 마음은 풍족하다. 발걸음이 무거울수록 우리의 꿈이 익어간다는 진리로 내일을 기대하며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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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