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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23(4/3)

발은 물집 범벅이지만, 의지만은 대단하다


 




앞만 쳐다보고 올라왔다.
목표가 분명해지니, 많은 사람을 만나도 당당해지고 자신이 생긴다. 걸어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 유익한지만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충북 부모회 식구들이 부모회 대형버스를 타고 충주역으로 모였다. 많은 아이들과 부모님을 바라보니, 우리 부모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충북 부모회는 많은 일을 한다. 어느 지역보다 발달장애인의 옹호와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용순 회장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12시 즈음까지 아이들과 부모들과 함께 주덕역까지 같이 걸었다. 균도가 너무 앞서 가는 까닭에 후미가 너무 힘들어한다. 균도는 자기의 힘을 걷는 데만 몰입한다. 이런 균도의 실상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균도의 발은 지금은 안타까운 상태다. 발은 물집으로 범벅이지만 의지만은 대단하다. 저녁에 되면 이내 잠이 들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일단 가야 한다고 하면 꼭 그곳까지 가야 한다. 돌아가는 것은 없다. 만약 포기한다면 왜 안 가느냐고 물어온다. 무조건 저지르는 아버지. 그것이 약속인양 따라가는 아들… 우리는 아무튼 골치 아픈 커플이다. 앞으로 많은 일을 균도와 함께할 것이다.


 


점심을 근사하게 대접받고 충북 부모회와 작별한다. 너무 고맙다. 연대의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균도랑 12km를 더 지나가야 숙소가 있다.


 


날이 무더워 오니 쉽게 지친다. 시골로 들어서면 숙소가 문제다. 1박2일 동행하던 장애인방송 기자를 클로징멘트로 배웅하고, 둘이 의지가 되어 걸어간다. 이틀간 균도는 장애인 방송 기자 덕분에 즐거워했다.


 


자기 자신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사람을 균도는 무척 좋아한다. 사회가 이렇게 눈높이를 맞춘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과연 내가 우리 균도의 눈높이에서 얼마나 생각하고 살았을까? 아무튼 오늘도 의문 부호를 가슴에 안고 내일을 준비한다.


 


오늘 연대한 분들은 충북장애인부모회 민용순 회장님 이하 40명 정도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날이 이어진다. 그렇게 염원인 만큼 우리 아이의 발달장애인법은 영글어간다.


 






 

▲왔다!!! 충북부모회. 충주역에서.






 

▲이 많은 사람들. 민용순 회장님과 균도.






 

▲신니면입니다. 면 사절단 균도.






 

▲지쳐가는 두 사람. 신니 공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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