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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16(3/27)
- 관리자
- Mar 29, 2011
- 1717
균도의 세상걷기 열여섯번째 이야기(3월27일)선산읍~상주낙동면 21km
벌써 이길을 걸어온지 보름이 지나가고 있다.
오늘은 선산장날이구나..역시 장날은 시골답지 않게 붐빈다.
아침일찍 일행을 보내고 균도와 둘이서 사이좋게 길을 나선다.
처음도 혼자였듯이 아마 이길의 모토는 균도랑 아빠가 아닌가?
그렇지만, 누가 우리를 지켜본다는 것이 즐겁기만하다.
이길을 기획할땐 25번 도로가 주 도로였으나,위험도를 고려하여
지방도로로 바꾸기로했다.
고속화도로가 새로 뚫여 한적하기만해, 균도에대한 안전이 수월하다.
조금은 휘돌아가지만, 마음은 여유롭다.
차가 별로 없으니 균도가 한층 즐거워한다.
균도는 8살될때 차 사고가 있었다.
그때 이후로 차에 대한 무서움이 있다.
뭐든 기억하던 아이라서 그때의 두려움이 균도를 도로위에서는 착한 소년으로 키웠다.
물론 그 까닭이 이 여행을 동행하는 큰 장점이 되기도 한다.
59번 도로는 상가가 모두 죽어있다.
낙동강을 끼고 있어 너무 아름다운데...근데 지금은 지저분하다.
4대강 공사로 인하여 근처의 농지는 모두 낙동가 모래, 하천 흙의 하치장이되어있었다.
바람이 부니 황사바람보다 더 맹위를 떨친다.
목이 칼칼하다.
20여 km를 지나가는 길 ...강은 보이지 않고 모래사장만이 강을 뒤덮고 있다.
생각해본다.
누구에게 이익은 되는가 보다는 이 예산중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장애인에게 쓰인다면 우리아이들이 조금 더 인간다워질텐데 하는 아쉬움도 든다.
저번 날치기 국회때 사라진 장애인 예산이 이 강물에 들어 가있다는게
조금은 미워 보인다.
아동복지법과 장애인 복지법 사이에서 적잖이 배제 되어 있는 우리아이들을
위해서 이 길을 걷고 있다.
장애아동 복지 지원법 반드시 통과 되어야한다.
장애를 가진것만으로 최약자로 떨어져 있는데, 모든것이 부모에게 사회는 요구한다.
말로는 장애인의 천국이라고 이 정부는 부르짖고 있다.
과연 그럴까 OECD국가중 선진국의 국민 총 생산의 2.8%정도는 장애인 예산으로 쓴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0.1% 정도라고 한다.
과연 이것이 선진국인가? 장애인 복지 천국인가?
아무튼 이길을 걷고 잇는 이순간 균도에게 던져 본다.
균도야 넌 왜 서울 까지 가는데??? 응 아빠 발달 장애인을 위해서 라고 대답한다.
물론 그 의미를 안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균도는 몸띠의 의미를 이해 한다고 믿고싶다.
지나가는 길 나이 드신분이 우리를 응원한다.
우리가 이길을 걷는 만큼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지는 아름다운 길이기를빈다.
아름다운 동행 또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