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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31-균도에게 광주는 빛으로 기억될 것이다
- 관리자
- Oct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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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도와 걷는 세상이야기 31
스물여덟째날 이야기 (10월27일)광주상무지구~광주시청
균도와 함께 광주시청에 진입한다. 지금 균도 옆에는 우리 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서 있다. 언제나 우리를 응원하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우리 둘을 지켜주는 균도 엄마다. 어제 균도와 나를 위해 광주로 왔다.
균도 엄마에게 광주는 생전 처음이다. 그렇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같이 집으로 떠난다. 장애아들을 낳으면서 언제나 죄책감으로 살았지만, 균도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균도 엄마는 환영식장 뒤편에서 물끄러미 우리 둘을 쳐다본다. 이제는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아들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것에 균도 엄마는 흥분한다.
균도는 오늘 발달장애인 당사자발언을 멋지게 했다.
"정부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에게 관심을 가져달라."
"발달장애인법 제정하고 기초법 부양의무제 폐지 개정하라!!!"
많은 장애인 부모와 당사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균도다. 옆에서 쳐다보는 나 역시 흐뭇하다.
오늘 균도와 세상걷기 시즌2는 종결이 되었다. 걷기는 종결되었지만 사회적 관심은 이제 시작이다. 며칠 뒤 균도의 여행기가 방영되면 조금 더 관심이 커지리라 생각된다.
균도와 세상걷기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성년기를 준비하는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아름다운 세상 나들이이고, 그 가족이 겪는 애환을 대중 속으로 전하는 도보 길이며, 아빠의 사회참여로 장애인운동을 비틀어 다시 불붙게 하자는 메시지다.
아무튼 균도와 세상걷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여행이다. 이제 두 번째가 마무리되는 순간이다. 더욱더 이슈화를 위해 고삐를 쥐겠다.
오늘 광주시청을 찾아주신 부산장애인부모회, 진보신당 부산시당, 광주시당, 그리고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남장애인부모회,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그리고 오늘 기자회견을 주관한 광주장애인부모연대 모두 감사합니다.
균도와 세상걷기는 이제 발달장애인의 가운데로 들어갑니다. 앞으로 이슈화를 위해 더 큰 걸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균도에게 광주는 이제 빛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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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섭 부산장애인부모회 기장해운대지회장